손학규 "3인 보이콧 계속하면 지명직 2명 강행"
"정병국에게 혁신위 맡아달라고 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최고위를 의도적으로 무산시켜서 당무를 방해하는 행위, 그리고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발언을 하는 행위 등을 당대표로서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는 지도부로서의 성실 의무 및 당 발전에 협력할 의무를 위반하는 해당행위임이 분명하다"며 "당과 당원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발언에 대해 이를 해당행위로 간주해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을 단호히 경고하는 바"라며 중징계 방침까지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제가 자리보존을 위해 사퇴를 거부하고 있단 비판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 그건 손학규를 모르고 하는 말이다. 손학규에 대한 모욕"이라며 "나는 자리 연연 안 한다. 단지 지금 바른미래당의 상황으로는 제가 대표를 그만두는 순간 당이 공중분해 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추석때까지는 제3지대의 그림이 그려질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한 바른미래당의 모습과 역할이 그때까진 구체화 될 것"이라며 "만약 그 때까지 결과가 안 나오면 그만두겠다. 그 때까지 이를 위한 초석으로 당 지지율이 10%에 못 미치면 그만두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아가 "추상적으로 보수와 진보가 싸우지 말고 바른미래당은 어떤 대한민국을 꿈꾸는지, 무엇과 싸우려는지, 누구를 대변하는지, 어떤 정치를 하려는지 구체적으로 내놓아야 할 것"이라며 "저는 이 일을 정병국 의원에게 부탁했다. 혁신위원회건 제2창당위원회 이름은 무엇이든 갖다써도 되니 당 노선, 정체성을 제대로 정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정 의원은 취지에 적극 공감하며 당의 여러분과 의논해 결정하겠다고 했다"며 "정 의원에게는 참으로 무거운 짐이지만 당의 발전과 옳은 바른미래를 준비하는 정치 열망이 남다른 정 의원께서 커다란 결단을 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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