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민홍철 "비겼지만 졌다. 우리 실축이 표심 흔들어"
"민심은 더 잘못한 쪽에 회초리 들었다. 국민의 뜻 왜곡해선 안돼"
경남도당위원장인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경남도당위원장으로서 경남의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민심 이반이 심각함을 시인했다.
그는 "민심의 바다는 여당에 대하여 항상 평온하지는 않다는 것을 또 한 번 실감하였다"면서 "더 잘 하는 쪽 보다는 더 잘못한 쪽을 정확히 찾아서 회초리를 들었다고 본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는 경고를 받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는 나아가 "상대방의 실수보다는 우리의 실책이 더 큰 실점을 한다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경남 FC축구장선거운동 논란, 돈봉투 의혹 등 상대방의 실수가 국민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지만 인사청문 논란, 부동산 투기 논란 등 책임있는 우리쪽의 실축이 더 크게 국민들의 표심을 흔들었다"며 청와대의 3.8 개각 실패를 주요 패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책임있는 여당으로서는 졌다고 받아들이고 좀더 겸허한 자세로 국민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며 "여당이나 야당이나 서로 이겼다고 국민의 뜻을 왜곡하여 기고만장하는 순간 민심의 바다는 또 거대한 파도를 몰아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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