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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4월에 대북특사 파견해야", 이낙연 "상의하겠다"

"하노이회담, 합의 안될 수도 있음을 감안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20일 4월 대북특사 파견 주장에 대해 "특별히 생각은 안 해봤지만 같이 상의해보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 통일, 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태양절 4월에 특사를 한 번 파견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견해를 갖고 있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하노이회담 무산 사전 파악 여부에 대해선 "하노이회담이 잘 안 될 가능성도 있다는 걸 저희들 내부에서 공유하고 있었다"며 "실무 협상에서 북미 간 연락사무소, 종전선언, 또 인도적 지원 이런 것들은 상당히 진척되는데 비핵화에 관해선 그런 진전이 별로 없었다. 그건 정상의 담판에 미뤄지는 그런 형태였지만 바로 그런 것 때문에 잘 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걸 머릿속에 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이 "파악하고 있었다는 거냐"고 재차 묻자, 이 총리는 "네. 정확하게 까지는 아니지만 합의가 안 될 수도 있다는 것까진 저희가 감안하고 있었다"고 답했다.

그는 한미동맹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그렇게 한미동맹이 위태로운 상태라면 회담이 끝나자마자 맨 먼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서 '좀 도와달라, 당신이 나서달라'는 얘기를 그렇게 간곡하게 말했을 리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하노이회담 후 개성연락사무소 회담이 열리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북측이 조금은 조심스러워 하는 거 같았다"고 전했다.

그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의 '한국은 중재자가 아니라 플레이어'란 비판에 대해선 "조금 더 분석해봐야겠지만 한국,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많이 기대하고 있다는 뜻으로 우린 받아들이고 있다"며 "'좀 더 세게 해봐라' 하는 뜻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지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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