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이규택 의원측 “아기돼지 파문 원천책임은 국방부”

“이 의원 현장 떠난 뒤 사건 발발. 공식사과 계획 없어"

아기돼지 능지처참 현장에 참석해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이규택 한나라당 의원측은 28일 “이번 사건의 원천책임은 군부대 이전을 일방적으로 강행 결정한 국방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규택 의원실 관계자는 28일 본지와 통화에서 “의원실에 항의전화도 오고 홈페이지에 항의 글도 쏟아지고 있지만 우리도 이번 사건에 분개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의원 자신도 이번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일부 시위자들의 돌발행동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며 “몇몇 언론보도를 보면 마치 이 의원이 사건 발생 후 축사를 한 것으로 보도되는데 전혀 사실과 다르다. 이 의원은 미리 축사를 하고 국방부 장관 면담을 위해 현장을 떠난 뒤 일부 시위대에서 이같은 일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물론 도의적 책임을 묻는다면 우리도 이천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느끼지만 자칫 잘못해 이 의원이 공식 사과하게 되면 모든 책임이 우리에게 올 수도 있기에 아직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사과 성명을 낼 생각은 없다”며 “이 의원도 모르는 상황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에 단순히 현장에서 축사를 했다고 해서 사과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것인지는 아직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동물보호단체에서 이번 사건의 책임을 물어 이 의원을 고발한 것과 관련해서도 "우리도 난감하다"며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그는 이번 사건의 책임에 대해 “물론 이번 사건을 벌인 시위대나 비대위쪽의 책임이 크겠지만 원천적인 책임은 국방부에 있다”고 거듭 국방부 책임론을 폈다.
김동현 기자

관련기사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