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낙폭 확대. 경기 아파트도 하락 전환
'경제위기' 울산 전국 최대 낙폭...'거래 절벽' 나날이 심화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일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값은 0.06% 떨어지면서 지난주(-0.05%)보다 낙폭을 확대했다. 지난달 중순이래 4주 연속 하락이자, -0.01→-0.02→-0.05→-0.06% 등으로 낙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강남 4구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4% 추가하락했다.
급매물이 출현중인 강남(-0.16→-0.17%), 송파(-0.14→-0.16%)는 낙폭이 커졌고, 강동(-0.07%)은 전주와 동률이었으며 서초는 -0.11%로 전주(-0.15%)보다 다소 하락폭은 줄였지만 여전히 하방 압력이 컸다.
용산(-0.07→-0.15%), 동작(-0.07→-0.08%)도 전주대비 낙폭이 확대됐다.
특히 이들 지역은 최근 시세보다 가격을 수억원씩 낮춘 급매물이 나와도 거래가 되지 않는 '거래 절벽'이 심화되고 있어, 실제 낙폭은 조사 낙폭보다 더 클 것으로 추산된다.
강북지역도 본격적으로 하락이 시작됐다.
특히 고공행진을 거듭해온 마포구 아파트값이 전주 보합에서 이번주 0.03% 하락으로 전환하며 2014년 12월 셋째주(-0.02%)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하락 반전했다.
성북구의 아파트값도 -0.03%로 지난해 4월 마지막주(-0.03%) 이후 1년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가격이 내렸다. 도봉구의 아파트값도 -0.02%를 기곡, 지난해 9월 첫째주(-0.01%) 조사 이후 1년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노원(-0.07%)의 아파트값은 2주 연속 하락했고, 동대문(-0.06%), 광진(-0.06%), 성동(-0.04%), 영등포(-0.04%), 양천(-0.03%), 강서(-0.02%) 등도 계속 하락했다.
중랑(-0.02%), 도봉(-0.02%), 성북(-0.03), 구로(-0.03%) 등도 전주 보합에서 하락세로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25개 자치구중 18곳이 하락하고 강북, 은평, 서대문, 금천, 관악 등 5곳이 보합이었으며, 종로(0.10%), 중구(0.05%) 두곳만 소폭 상승세를 유지했다.
주목할 대목은 그동안 서울의 대체 투자지로 여겨져온 경기도의 아파트값도 하락세로 돌아섰다는 점이다.
경기도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대비 0.03% 하락했다. 경기지역의 아파트값이 떨어진 것은 올해 8월 첫째주(-0.01%) 이후 17주 만에 처음이다.
성남 분당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 -0.12%에서 -0.18%로 내림폭이 커졌고 과천시 아파트값은 -0.02%로 2주 연속 하락했다.
고양 일산동구(-0.06%)와 일산서구(-0.08%), 파주(-0.09%), 평택시(-0.01%) 등도 내렸다.
김포시와 수원 영통, 안양 동안구 등은 그간의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했다.
수도권 아파트값 하락으로 전국의 아파트값 역시 -0.05%로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특히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울산은 지난주 -0.29%에서 금주 -0.32%로 하락폭이 확대되며, 전주에 이어 전국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경남(-0.18%)·부산(-0.07%)·충북(-0.21%) 등지는 약세가 지속됐다.
전국 아파트값과 함께 전세값도 동반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7% 하락했다.
서울이 0.06%, 경기도가 0.10% 각각 하락했고 지방 전셋값도 0.07% 내리며 지난주보다 낙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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