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원내대표 협상 결렬에 "오늘부터 국회일정 보류"
한국당, 오후 3시 30분 상임위원장 간사단 회의 소집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성태 자유한국당,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 회동후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지나친 요구에 응하기 어렵다"며 "서로 의견조율이 안돼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협상결렬을 선언했다.
그는 "예산심사도 그렇고 여러가지 민생법안도 여당으로서는 절박하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수용할 수 있는 요구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는데 여당이 지금 너무나 무리하고 우리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해 난감하다"며 "대화는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박원순 한 사람 보호하려고 고용세습 채용비리로 얼룩진 대한민국을 민주당이 다 망쳐놨다"며 "이제 더 이상 법정처리 시한을 넘어 예산을 정부안대로 가져가기 위한 술책은 결코 통하지 않는다. 박 시장을 보호하는 것도 국민이 용서하지 않는다"며 민주당의 고용비리 국정조사 반대가 협상 결렬 핵심임을 강조했다.
그는 "계속 민주당이 예산과 법안을 걷어차고 국민을 무시한다면 자유한국당은 제1야당으로서 특단의 결심을 할 수 밖에 없다"며 '국회일정 전면 보이콧'을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실제로 각 상임위 한국당 간사들에게 보낸 문자를 통해 "오늘부터 국회일정을 보류해달라"며 "국회가 무력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별도의 지침이 있을 때까지 이 기조를 유지해주기 바란다. 오늘 오후 3시 30분 상임위원장 간사단 긴급 연석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국회를 정상화하고자 하는 야당의 노력이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예산심사에선 시간이 내편이라고 생각하는 여당의 태도를 규탄한다"며 "야당의 최소한의 요구마저 무참히 짓밟고 있는 여당의 태도를 강력히 규탄하고 여당의 입장변화가 있기 전까지 국회정상화가 어렵다는 사정을 국민들께서 이해해주기 바란다"며 한국당과 공조 방침을 분명히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