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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식 교수 "김정일사후 군부가 집단으로 통치할 것"

"선군정치는 美 군사위협과 대북 강경책에 의해 조장"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 현재 후계자로 지명될 것으로 거론되는 김정남.정철.정운 등 김정일 위원장의 아들이 아닌 군부에 의한 집단지도체제가 들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정일 아들 중 후계자 나오지 않을 것"

북한을 40여차례나 방문하는 등 미국 내 대표적인 북한 전문가인 박한식 조지아대 교수는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의 가족 가운데 후계자가 나올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들(정남.정철.정운 형제) 중 누구도 김 위원장 자신과 같이 후계자로 훈련받지 않았다. 필연적으로 북한은 군부 집단지도체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교수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구도는 김정일 정권이 어떤 방식으로 무너지는가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만 제가 보기엔 군부 쿠데타나 민중 봉기의 가능성은 거의 없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냥 자연사 한 이후 권력이 군부 집단지도체제에 의해 행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식량난 등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있는 것은 정권의 지도력이 뛰어나서라기 보다 '새 둥지'처럼 상호 의존적이고 촘촘히 짜여 있는 사회.정치체제 때문"이라며 "북한의 선군(先軍)정치, 즉 군부를 모든 면에서 최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정책은 미국의 군사 위협과 대북 강경책에 의해 조장된 면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 위원장이 김일성 주석보다 더 많이 군부의 정서를 살피고 있다. 북한의 모든 외교정책이나 핵개발 문제 등 주요 사안은 군부의 동의와 결정을 통해 추진된다"며 "김 위원장은 군사 쿠데타를 우려해 군부 중 한두 명의 장성에게 힘이 쏠리는 상황을 극히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북한을 ‘악의 축’ 국가로 지목했을 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해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렸다. 그 뿐 아니라 미국은 주권국가인 이라크도 침공했다. 북한은 부시 행정부로부터 공격당할 것이라는 위협감을 느꼈고 이에 따라 핵무기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게 된 것”이라고 북한측의 입장을 분석했다.

조지아대 세계문제연구소(Globis) 소장인 박 교수는 지금까지 40여차례 방북한 재미학자로 지난 2003년에는 북한과 미국 대표단을 초청, '북핵위기에 대한 미국-조선포럼'을 개최하는 등 북한문제에 정통한 미국내 한국출신 학자로 꼽힌다. 박 교수는 2004년 11월 북한과 미국의 민간 전문가들이 참여한 '트랙Ⅱ(민간외교) 대화'를 개최하는 등 북.미 간 가교역할을 하기도 했다.

박한식 미국 조지아대 교수 ⓒ 미 조지아대
김홍국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4 4
    하하

    그럼 실권은 취사반장 슨상님이 가진다
    인민은 쌀가진놈한테 꼼짝못한다는 건
    김일성 40년 교훈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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