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문무대왕함의 中영해 진입에 반발해 제주 관함식 불참
태풍 피해 항로 변경. 中, 의도적으로 침범한 것으로 의심
KBS <뉴스9>는 26일 "지난 10일 제주 앞바다에서 열린 국제 관함식에 당초 중국은 최신형 이지스 구축함을 보내기로 했다가 행사 당일 아침 취소했다"며 "자국내 사정 때문이라고 했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고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소말리아 인근서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던 우리 문무대왕함이 중국이 영해권을 주장하는 시사군도 쪽으로 접근했다. 태풍을 피해 항로를 변경한 것인데, 중국측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중국 해군은 영해 침범을 경고하기 위해 교신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았고 문무대왕함은 결국 중국 영해에 약 15분동안 머물렀다. 중국 외교부와 국방부는 즉시 우리 주중한국대사관 정무 공사와 무관을 불러 항의했다.
KBS는 "제주 관함식에 불참한 것도 이 때문이라고 외교소식통이 전했다"며 "중국 외교부는 우리측에 군 쪽에서 관함식 참석을 재고해야 한다는 강한 요구가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이 주도하는 항행의 자유작전에 한국이 동참해 의도적으로 영해를 침범한 것 아니냐고 의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번달부터 서해에서 양국 공동으로 불법 어로 순시를 하기로 했던 합의를 중국이 번복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우리측 판단"이라며 "중국은 지난 20일 열린 한중 국방장관 회담에서도 이 문제를 다시 거론하는 등 우발적인 사건이 양국간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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