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릉안 취사' 유홍준, "수백년 된 관행"
네티즌 "<문화유산답사기>, <문화유산파괴기>로 바꿔야"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저자로 유명한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취사가 금지된 왕릉 안에서 버너 등의 취사도구를 이용해 음식을 해먹은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드러났던 유 청장의 빼어난 문화재 사랑이 문화재청장이란 감투를 쓰면서 공중으로 사라진 형국이다.
유홍준, 왕릉 안에서 버너 켜고 숯불 피우고
16일 밤 KBS <뉴스9>에 따르면, 지난 15일 세종대왕 탄신 610돌을 기념하는 숭모제 직후 경기 여주군의 효종대왕릉을 방문한 유 청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규택 의원, 이기수 여주군수, 여주군의회 의장 등 30명은 취사와 음식물 반입이 금지돼 있는 사적지인 효종대왕릉 재실 앞마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오찬은 오후 12시40분부터 1시간여나 진행됐다.
관리사업소 관계자들은 유 청장 등을 접대하기 위해 제례를 올리는 효종대왕릉 재실 근처에서 2대의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해 음식을 조리했고, 재실에서 불과 1, 2m 떨어진 곳에는 아예 LP가스통을 갖다 놓고 버너를 연결해 음식을 만들었다. 또한 식탁 위에는 숯불까지 놓여 있었다. 유 청장은 조리장소 바로 옆을 지나가면서도 불을 피우는 행위를 막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보호법은 유적 500m 이내에서는 일체의 취사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날 취사가 이뤄진 효종대왕릉 재실은 천연기념물 459호 회양목 등으로 잘 알려져 있고 보존이 잘 돼 있어 보물 지정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합장릉인 영릉(英陵)과 효종대왕과 인선왕후의 영릉(寧陵)을 모신 여주 세종대왕릉은 사적 제195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으며 세종대왕 탄신일을 기념, 매년 5월 15일 이 곳에서 숭모제를 열고 있다.
뻔뻔한 유홍준 "수백년 된 관행, 뭐가 문제냐"
더 어이없는 건 보도후 유 청장이 보인 태도. 유 청장은 “제례를 지낸 뒤 이에 참여한 사람들이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은 몇백년 된 관행이다. 음식을 재실에서 해먹지 어디서 먹겠느냐. 이를 문제삼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자신의 행위가 현행법을 위반함은 물론, 일반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반문화적 행위라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상에는 유 청장을 비난하며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수천개 댓글이 빗발치고 있으며, 개중에는 "유홍준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목을 <문화유산 파괴기>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권력에 오염된, 괜찮던 지식인의 초라한 몰락이다.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에서 드러났던 유 청장의 빼어난 문화재 사랑이 문화재청장이란 감투를 쓰면서 공중으로 사라진 형국이다.
유홍준, 왕릉 안에서 버너 켜고 숯불 피우고
16일 밤 KBS <뉴스9>에 따르면, 지난 15일 세종대왕 탄신 610돌을 기념하는 숭모제 직후 경기 여주군의 효종대왕릉을 방문한 유 청장과 지역구 국회의원인 이규택 의원, 이기수 여주군수, 여주군의회 의장 등 30명은 취사와 음식물 반입이 금지돼 있는 사적지인 효종대왕릉 재실 앞마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오찬은 오후 12시40분부터 1시간여나 진행됐다.
관리사업소 관계자들은 유 청장 등을 접대하기 위해 제례를 올리는 효종대왕릉 재실 근처에서 2대의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해 음식을 조리했고, 재실에서 불과 1, 2m 떨어진 곳에는 아예 LP가스통을 갖다 놓고 버너를 연결해 음식을 만들었다. 또한 식탁 위에는 숯불까지 놓여 있었다. 유 청장은 조리장소 바로 옆을 지나가면서도 불을 피우는 행위를 막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보호법은 유적 500m 이내에서는 일체의 취사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이날 취사가 이뤄진 효종대왕릉 재실은 천연기념물 459호 회양목 등으로 잘 알려져 있고 보존이 잘 돼 있어 보물 지정을 기다리고 있는 곳이다.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합장릉인 영릉(英陵)과 효종대왕과 인선왕후의 영릉(寧陵)을 모신 여주 세종대왕릉은 사적 제195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으며 세종대왕 탄신일을 기념, 매년 5월 15일 이 곳에서 숭모제를 열고 있다.
뻔뻔한 유홍준 "수백년 된 관행, 뭐가 문제냐"
더 어이없는 건 보도후 유 청장이 보인 태도. 유 청장은 “제례를 지낸 뒤 이에 참여한 사람들이 함께 음식을 먹는 것은 몇백년 된 관행이다. 음식을 재실에서 해먹지 어디서 먹겠느냐. 이를 문제삼는 걸 이해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자신의 행위가 현행법을 위반함은 물론, 일반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반문화적 행위라는 사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상에는 유 청장을 비난하며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수천개 댓글이 빗발치고 있으며, 개중에는 "유홍준의 <문화유산 답사기> 제목을 <문화유산 파괴기>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권력에 오염된, 괜찮던 지식인의 초라한 몰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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