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내년에 경제 파국 올까봐 걱정 많아"
"물 빠지면 누가 벌거벗고 수영하는지 다 드러날 것"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일본 <산케이신문>기자가 한국경제 상황에 대해 묻자 "일단 현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이라는 잘못된 정책 때문에 경제가 지금 굉장히 어려워져 있다. 만약 이번 지방선거에서 정부여당이 승리하게되면 잘못된 정책을 계속 밀어붙일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벌써 지금부터 경제적인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며 "실업률은 IMF외환위기 이래 지금 최악의 상황이고 또 제조업 가동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다. 70%정도니 공장 10개 중 3개가 가동을 멈춘 거다. 더 큰 문제는 빈부격차가 더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으로, 최근에 나온 통계를 보면 소득하위 20%의 소득이 지난 1년 간 8%가 줄었는데 오히려 소득상위20%의 소득은 9%가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더 큰 문제는 3% 성장 대부분이 반도체호황에 힘 입은 바가 크다는 것"이라며 "만약 반도체 경기가 하강 곡선을 그리게 되면 그때는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여러 다른 분야의 경제적인 문제점들이 한꺼번에 드러날 것이다. 마치 워렌 버핏이 얘기했듯 이제 썰물이 밀물 상태에선 모르지만 이제 물이 빠지고 나면 누가 벌거벗고 수영하고 있는지가 다 드러난다, 아마 그 참혹한 상태가 곧 닥칠 것"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그는 북미간에 논의중인 종전선언에 대해선 "북핵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두고 그 중 어떤 게 이루어졌을 때 종전협정이 되고, 어떤게 이뤄졌을 때 평화협정으로 가고 그런 구체적인게 나와야한다"며 "단순히 선언적 종전협정만 발표된다면 지금까지 세계 근대사만 봐도 협정이 제대로 안 지켜진 적이 훨씬 많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북핵폐기를 너무 낙관적으로만 보지 말고 너무 또 성급하게 어떤 순간의 성과 위주로 일을 처리하지 말아달라"며 "지금 이 북핵폐기는 사건이 아니고 과정이다. 아주 긴 그 과정의 초입에 우리가 진입했기에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들을 다 보고 철저하게 대책을 세워야만 성공에 이르게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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