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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아파트 하락 '주춤', 급락매물 거래도

아파트값 하락 '바닥 도달' 여부 놓고 전문가 진단 엇갈려

6억원 이상 고가아파트의 하락세가 주춤하고, 작년 급등전 가격으로 하락한 아파트에 대해선 거래가 성사되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고가아파트 하락세 주춤

11일 부동산포탈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4~10일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 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08%, 전셋값은 -0.01%를 기록했다. 9주 연속 하락.

이 가운데 그동안 아파트값 하락을 주도해온 6억원 이상 고가아파트의 경우 전주보다 0.12% 하락했지만 하락폭의 전주보다 0.12포인트 낮아졌다. <닥터아파트>는 이와 관련, "6월 1일 종합부동산세 부과 이전에 거래를 하기 위해 나온 급매물이 소진됐고, 지금을 바닥이라고 판단한 매수자들이 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지역의 경우 -0.11%로 10주 연속 하락했다.지역별로는 강동구(-0.84%), 송파구(-0.34%), 서초구(-0.11%), 강남구(-0.09%), 양천구(-0.08%), 동작구(-0.07%) 순으로 하락했다.

강동구의 경우 급매물을 매수하려는 문의도 많아졌고 거래도 간간이 이뤄지는 모습이다. 고덕동 고덕주공2단지 18평형이 4천7백만원 내려 7억~7억3천만원이다.

송파구도 전반적으로 하락세지만 매수문의가 늘고 있어 잠실동 주공5단지 34평형이 2천5백만원 내린 10억5천만~11억원, 송파동 삼성래미안 43평형이 3천만원 내린 9억5천만~10억8천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양천구는 매물이 늘진 않았지만 나왔던 매물이 소진되지 않으면서 가격이 더욱 떨어져 목동 신시가지 3단지 55B평형이 2천5백만원 내린 10억~20억원이고, 신시가지 2단지 35A평형이 1천5백만원 내린 11억~1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지역은 매매가변동률이 -0.05%, 신도시와 인천광역시는 각각 -0.04%와 0.03%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광명시(-0.25%), 남양주(-0.15%), 안양시(-0.11%), 수원시(-0.09%), 과천시(-0.09%)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추락을 계속해온 강남 고가아파트들의 하락세가 주줌해 향후 아파트값 추이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남 대치동 아파트단지. ⓒ최병성 기자


작년 가을 급등전 가격으로 떨어진 아파트 거래 성사

또다른 부동산포탈 <부동산 114>의 주간 조사결과도 유사하다.

11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의 경우 가격 하락을 주도했던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와 양천지역 아파트들의 하락폭이 둔화됐다. 강남(-0.03%), 송파(-0.15%), 양천(-0.27%)은 각각 지난 주보다 0.2%포인트 안팎으로 하락폭이 감소했다. 작년 가을 급등 이전 수준의 가격으로 돌아간 급매물에 대해서는 실거래가 성사되기 시작하면서 바닥권 인식으로 하락폭이 다소 주춤해지는 양상이다.

강동(-0.64%), 서초(-0.12%) 지역은 사업초기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지긴 했으나 추가적인 신규 급매물 출시는 많지 않다. 이에 따라 서울 재건축아파트 주간 변동률은 금주 -0.45%로 지난 주(-0.58%)보다 소폭 둔화됐다.

이에 따라 서울 매매시장은 지난 주에 비해 주간 하락폭이 다소 둔화되며 주간 -0.09% 하락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신도시는 분당, 평촌 일대 중대형 평형대 가격 하락폭이 증가하며 올 들어 주간 하락폭이 가장 컸다. 5개 신도시가 모두 하락세를 보였는데 평촌(-0.25%), 분당(-0.15%), 일산(-0.14%), 산본(-0.03%), 중동(-0.02%) 순으로 나타났다.

하락 중단인가, 일시적 착시인가

고가 아파트의 하락세가 주춤하면서 연초부터 계속돼온 아파트값 거품 파열이 멈춘 것인지를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대세 하락론'을 펴고 있는 부동산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급등 등에 따라 경기회복 심리가 확산된 데 따른 일시적 착시현상"이라며 "요즘의 주가 급등도 유동성 장세의 산물이라는 성격이 짙다는 점을 본다면 부동산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다시 돌아오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반면에 '하락 바닥론'을 펴고 있는 전문가들은 "강남 등의 아파트가 지난해 가을 아파트값 수준까지 떨어진만큼 더이상의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당분간 조정기를 거쳐 완만하게나마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현재의 아파트값에도 여전히 거품이 많다는 게 국내외의 일관된 평가여서, 아파트값이 반전할 것이라는 기대는 섣부르다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
박태견 기자

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7 13
    슨상님

    분양가 자율제로 한국제조업 말아먹기
    고분양가로 고지가,고임금을 선도해
    중국을 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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