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EPL, 피말리는 '최후의 사투' 남았다

마지막 1경기로 다음 시즌 UEFA컵 진출팀, 프리미어십 잔류팀 확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2006-2007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이 확정된 가운데 주말에 펼쳐지는 38라운드 경기들을 끝으로 2006-2007 시즌 EPL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그러나 이번 주말 펼쳐지는 마지막 38라운드는 2007-2008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 출전티켓의 마지막 주인인 리그 7위와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강등되는 마지막 1개팀이 정해지게 되어있어 끝까지 피말리는 사투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UEFA컵 출전티켓은 에버턴, 토트넘 홋스퍼, 볼튼 원더러스, 레딩FC, 포츠머스 등 5개팀이 마지막 라운드까지 경쟁을 펼치게 됐다.

우선 5위 에버턴과 6위 토트넘은 각각 첼시,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다른 팀들의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UEFA컵에 나갈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문제는 승점차가 1점 밖에 나지 않는 볼튼(7위)과 레딩(8위)이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퇴진이 결정된 볼튼은 리그 11위를 달리고 있는 애스턴빌라와, 레딩은 리그10위 블랙번과 맞붙는데 두 경기 모두 승리를 점치기 힘든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기에서 볼튼이 비기거나 패하고 레딩이 승리하면 레딩이 UEFA컵 대회에 나갈 수 있다. 따라서 두 팀 모두 어찌되었든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한편 9위 포츠머스도 아직 UEFA컵 진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이 살아있다. 포츠머스가 강호 아스널과의 경기를 승리로 이끌고 볼튼과 레딩이 마지막 경기에서 모두 패하면 기적적으로 UEFA컵 티켓을 손에 쥔다. 아스널이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출전티켓을 확보한 상태여서 베스트멤버를 가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희망을 걸어볼 수 있다.

EPL 마지막 라운드의 또 다른 관심거리인 챔피언십(2부리그) 강등을 피하기 위한 하위권팀들의 피말리는 싸움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결론이 난다. 찰튼 어슬래틱스와 왓포드의 강등이 결정된 가운데 마지막 라운드 경기에서 마지막 강등팀이 정해진다.

강등위험권에 있는 팀은 셰필드 유나이티드(16위)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17위), 그리고 위건 어슬래틱스(18위)다.

우선 셰필드와 웨스트햄은 각각 위건, 맨유와 맞붙는데, 셰필드와 위건이 비기면 위건의 강등이 확정된다. 그러나 위건은 현재 웨스트햄에 골득실차에서 앞서 있는 상황이므로 셰필드를 이긴다면 프리미어십 잔류의 희망이 있다. 그러나 맨유가 우승확정에도 불구하고 홈팬들 앞에서 웨스트햄을 상대로 멋진 승리와 함께 우승자축연을 벌이기 위해 베스트멤버들을 가동할 것으로 알려져 있어 위건이 셰필드를 잡을 경우 웨스트햄이 강등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위건은 극적으로 프리미어십에 잔류하게 된다.

만약 웨스트햄이 맨유와 비긴다면 웨스트햄은 잔류를 확정할 수 있고, 위건과 셰필드의 경기는 '강등팀 결정전'이 된다. 두 팀의 승점차는 3점, 골득실차는 불과 1점에 불과해 위건이 셰필드를 2-0 이상으로 이긴다면 셰필드는 강등된다. 또한 위건이 1-0으로만 승리해도 다득점에서 앞서는 위건이 프리미어십에 잔류한다. 따라서 셰필드는 최소한 위건과 비겨야 한다.
임재훈 기자

댓글이 0 개 있습니다.

↑ 맨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