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전 부인, 수백억대 특혜 요구했다"

"부정청탁 거절하자 보복", "배후에 저급한 세력 있는듯"

2018-03-11 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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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충남지사 예비후보는 11일 “오영환씨와 전 처 등은 제가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하던 2017년 7월 수백억원대의 권력형 부정청탁을 했다"고 반격에 나섰다.

박수현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연녀 부당공천' 의혹에 대해 “기획날조된 명백한 허위사실이며 청와대 대변인 재직 시 부정청탁을 거절했다가 정치공작으로 보복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삼성동 토지 1500여평을 20년간 무상임대 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수백억원대 이권이 걸린 일”이라며 “여의치 않으면 성남구 분당의 주유소 매입자금 150억원, 강남구 대치동 주유소 매입자금 500억원을 연리 4%의 저렴한 이자로 받도록 은행을 알선해 달라고 했다”고 주장하며 부정청탁 자료를 공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들의 요구를 듣고 일언지하에 거절했다”며 “이들은 '청와대 대변인 말 한마디면 해결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저의 전 보좌관을 압박했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불륜을 벌여 아내가 집을 나갔다는 허위사실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불륜 때문에 아내랑 이혼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혼 소송 재판부에 전 부인이 '생활고 때문'이라고 적은 대목을 강조하며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전 처와 당원(오 씨)이라는 사람의 능력과 판단으로는 이같은 엄청난 일을 벌일 수 없다. 착하고 여린 아내(전 처)가 꾸미고 동조하고 그럴 리가 없다"며 "일련의 공작에는 이들보다 배후에 저급하고 야비한 세력이 있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배후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는 당에서 후보 추가 검증을 하기로 한 데 대해선 “당에서 추가 해명을 결정하기 전에 제가 당에 진상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추가 검증위는 제가 요청했고, 충분히 소명에 자신이 있고 그렇게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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