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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윤철 감사원장,"철도공사, KTX여승무원 직고용해야"

국회 농성 중이던 여승무원은 전원 연행

전윤철 감사원장이 철도공사 직고용을 요구하며 50여일 넘게 파업중인 KTX 여승무원 문제와 관련해 "공사측이 여승무원들을 직고용하는 것이 맞다"는 입장을 나타내 파국으로 치닫던 KTX 사태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지 주목된다.

전 감사원장은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위원장 안상수) 감사원 업무보고에서 "KTX 여승무원은 철도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날 감사원 업무보고 질의에 나선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철도유통이 고용한 KTX 여승무원은 철도공사 직원인 열차팀장의 직접적인 지휘.감독을 받고 있다"며 철도공사의 KTX 여승무원의 직접고용을 주장했다.

또 노 의원은 ▲철도공사의 자회사인 철도유통은 근로자파견을 허가받은 사업주가 아닌 점 ▲여객승무원의 업무는 근로자파견이 허용되는 업무가 아닌 점 등을 들어 "KTX 여승무원은 철도공사가 직접 고용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전윤철 감사원장 "철도공사내 부실 자회사 철저 감사할 것"

한편 노 의원은 ▲철도운영 경험이 전혀 없는 철도유통이 계약직으로 여승무원을 고용한 점 ▲감사원으로부터 이미 ‘매각권고’까지 받은 KTX 관광레저를 통해 다시 계약직으로 여승무원을 고용한 점 등을 지적하며 전 감사원장에게 감사원의 철도공사 집중감사를 요구했다.

이러한 노 의원의 감사 주장에 대해 전 감사원장은 "철도공사의 자회사 부실운영 및 불법파견에 대해 철저히 감사할 것"이라고 답했다.

국회 농성 중이던 여승무원 84명 전원 연행

한편 지난 19일 국회 헌정기념관 1층 로비를 점거하며 밤샘농성에 돌입했던 KTX 여승무원들은 20일 낮 12시께 국회사무처의 공권력 투입 결정으로 모두 현장에서 연행됐다.

서울 경찰청에 따르면 현장에서 연행된 84명의 KTX승무원들은 ▲종로서 ▲혜화서 ▲남대문서 ▲강남서 ▲광진서 등 서울시내 8개 경찰서에 분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국회사무처가 거듭 헌정기념관에서 퇴거할 것을 요청했지만 이에 KTX 여승무원들이 불응해 공권력을 투입 할 수밖에 없었다"며 "연행된 KTX 여승무원들은 조사를 통해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날 경찰의 공권력 투입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KTX 여승무원 일부는 ▲성애병원 ▲강북성심병원 ▲한강성모병원 등 국회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중에 있다.

한편 지난 19일부터 국회의원회관 내 한명숙 총리 의원실에서 농성중이던 8명의 KTX 여승무원들에 대해서는 아직 공권력이 투입되지 않았다.

현재 KTX 승무지부는 철도공사 서울지역본부에 잔류하고 있는 1백50여명의 여승무원들과 함께 이 날 연행에 따른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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