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정원TF 자료 인수받아 수사 착수.. MB 정조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진두지휘할듯
서울중앙지검(지검장 윤석열)은 이날 오후 국정원으로부터 '댓글 사건'과 관련해 '사이버 외곽팀' 활동 내역 등에 관한 중간 조사결과 자료 일체를 넘겨받았다.
앞서 국정원 적폐청산TF는 지난 3일 중간 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 시절인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알파(α)팀' 등 민간인으로 구성된 '사이버 외곽팀'을 최대 30개, 최대 3천500명을 동원해 각종 불법 선거행위를 해왔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이 과정에 국정원이 2011년 10월4일 청와대로부터 “SNS를 국정홍보에 활용하라”는 지시를 받아 <SNS 선거 영향력 진단 및 고려사항>이라는 제목의 문건을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을 밝혀내, 'MB 청와대'가 불법의 배후임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번 검찰 수사가 MB를 정조준할 것인지에 각계의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으나, 벌써부터 MB측과 자유한국당-바른정당 등 친이계 진영은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수사는 박근혜 정권때 채동욱 검찰총장 낙마 등 정권의 전방위 외압에도 불구하고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 댓글을 파헤쳤다가 좌천 등 고초를 겪었던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돼 수사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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