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주민 "발전기 소리 8km까지 들려" vs 국방차관 "사드철회 어렵다"
국방차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위협이 더 지키는 상황"
서 차관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철회를 요구하는 성주투쟁위원회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관계자들을 잇달아 만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오전에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김천시민대책위 관계자 10명과, 오후에 성주군의회에서 성주투쟁위 관계자 10명과 각각 간담회를 했다.
김천대책위·성주투쟁위는 "성주골프장에 설치한 사드체계를 칠곡군 왜관읍 캠프 캐럴로 옮긴 뒤 환경영향평가를 해야 한다. 절차를 어긴 사드배치를 그대로 두는 것은 법치주의가 아니다. 사드배치 여부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차관은 "최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위협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라서 철회는 어렵다"고 답변했다.
김천대책위·성주투쟁위는 "사드 발전기와 헬기 소리가 인근 지역은 물론 8㎞ 떨어진 혁신도시까지 들린다. 소음 이외에도 전자파 위험 때문에 성주군민과 김천시민이 불안해한다"고 따졌다.
서 차관은 보도자료에서 "환경영향평가 등 국내법 절차를 충실히 이행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 추진할 것임을 약속한다"며 "공론화를 위한 전문가 토론회, 주민참여 하 전자파 측정도 조만간 추진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두 단체와 간담회 중간에 박보생 시장과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 등을 만나 사드 관련 대화를 나눴다.
서 차관과 성주투쟁위·김천시민대책위 간담회는 양측이 합의해 비공개로 열렸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