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양자구도, 내 예상보다 열흘 빨리 왔다"
"보수후보와의 단일화 불필요", "심상정은 문재인과 단일화할 것"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전 대표가 안희정 충남지사를 제치고 2위로 급부상한 점을 지목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영환 최고위원이 자유한국당-바른정당에 대선 불출마를 촉구한 데 대해선 "딱 후보가 둘로만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완충지역이 필요하다"며 "다른 보수 후보하고 꼭 연합, 단일화하는 것이 필요하느냐, 그랬을 때는 박근혜 세력을 싫어하는 우리 지지층이 도망칠 수도 있다. 그러니 이분들이 그대로 남아있는 게 좋다"며 무리한 후보단일화시 호남표 이탈을 경계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를 봐도 단일화가 모두 좋은 건 아니다"라며 "DJ가 대통령 나왔을 때 백기완 선생이 후보로 꼭 나온다. 거기가 굉장히 극좌적으로 하니 우리는 그게 더 굉장히 바람직했다. 우리 표를 먹기는 먹지만 거기에서 완충역할을 해주기 때문에 중도세력이 DJ에게 붙어준다는 것"이라고 과거를 상기시켰다.
그는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건재하고 있기 때문에 같이 통합 안될 것이다. 거기에 장성민, 남재준 이런 분들도 나오고...그런 분들 나오는 것도 전부 우리에게 유리하다"며 "그렇게 후보가 많은데 1대1 구도가 아니지 않느냐, 산술적으로 그렇지만 그런 후보들은 유의미한 득표를 못한다. 세분의 후보도 합쳐봐야 17~18%밖에 안돼잖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향배에 대해선 "과거 민주노동당, 정의당의 뿌리를 쭉 보면 다 등록하고 민주당으로 단일화시켜줬다"며 "(민주당으로) 통합이 아니라 단일화해줄 것"이라며 문재인 전 대표와의 막판 단일화를 예상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