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광주전남 경선서 동원 의혹. "X번 찍으라더라"
박지원 "자체조사 후 잘못 있다면 중앙선관위 고발하겠다"
28일 <채널A>에 따르면, 국민의당 광주경선에서 거점투표소인 김대중컨벤션센터로 한 중년 남성이 인솔한 것으로 보이는 할머니들이 단체로 승합차를 타고 투표장에 입장했다.
한 할머니는 "차로 한참 왔다"며 "X번 찍으라고 그러데. (찍으라고 지시한 사람이 누군지는) 몰라. 대구서 왔다 그러데"라고 말했다.
<채널A>는 "'표를 찍어주는 대신 돈을 받았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대답했지만 누군가 할머니들에게 은밀한 지시를 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전북 익산시 소재 모 대학교 점퍼를 입은 대학생들도 전세버스를 타고 단체로 투표장을 찾기도 했다.
<채널A>기자가 버스에 올라타 익산에서 투표하러 온 묻자, 전세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은 "그거야 오야(대장) 마음이지. (투표는) 아 익산에서 있고 어디서도 있고 (버스에서) 내리라고"라며 답을 피했다.
<채널A>는 "최대 승부처로 불렸던 이날 광주, 전남 지역 투표에 후보들이 사활을 걸면서 단체로 유권자를 동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보도를 접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직까지 당에선 사실여부를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우리당 선관위에선 철저히 조사해서 그 사실여부를 밝히고 국민에게 공개하고, 만약 잘못된 일이 조사될 때는 우리당에서 스스로 중앙선관위에 고발함으로써 국민이 바라는 깨끗한 정치를 우리 국민의당이 해나가겠다"며 진상조사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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