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불의한 권력을 단호히 심판하라는 국민들의 준엄하고 압도적인 명령을 충실히 따르고, 탈선의 위기에 직면했던 헌정질서를 바로잡은 역사적 판결"이라고 환영했다.

심 대표는 이날 오전 탄핵 선고 직후 열린 상무위회의에서 "지난 백일 동안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탄핵심판을 진행하고, 국민과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평결을 내려준 헌재 재판관들의 그동안 수고에 경의를 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은 서른 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공고화 됐음을 알리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1987년 국민들의 피와 땀으로 쟁취한 우리 민주주의가 더 이상 역진 불가능한 단계에 들어섰을 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가장 저력 있는 민주주의라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 헌정질서를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지켜낸 주역은 바로 국민 여러분"이라며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세우기 위해서 1천500만개의 촛불을 높이 들고 주권자의 책임을 다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에게 경의를 표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파면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일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60년 해묵은 부패와 적폐를 청산하고, 우리 사회 전 부문에 똬리를 튼 모든 특권과 차별과 싸워서 모두가 함께 잘 사는 정의로운 복지국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