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께 희망 드린다면 어떤 어려움도..." 대선출마 시사
항소심 무죄판결후 본격 대선행보 시작하나
홍 지사는 이날 오후 경남도 서울본부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체적인 국가위기를 맞아 이번 일을 계기로 저 자신부터 뼈를 깎는 심정으로 거듭 태어나 국가와 국민을 위해 분골쇄신하고, 더욱 낮은 자세로 저의 모든 성심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해선 “지금 대한민국은 처하대란의 위기 상황”이라며 “대통령 탄핵이라는 불행한 역사가 또다시 되풀이 되고 있고, 국론은 ‘촛불’과 ‘태극기’로 나뉘어 분열되어 있는 등 정치, 경제,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가 위기에 빠져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항소심 판결에 대해선 “실체적 진실에 입각한 무죄판결이 항소심 법정에서 이루어져 누명을 벗게 되었다”며 법원에 고마움을 표시한 뒤, “‘성완종 메모’라는 황당한 사건에 연루되어 1년 10개월간 많은 인고의 시간을 겪어야만 했다. 권력욕이 없는 자의 숙명이고, '모래시계 검사'의 업보라고도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자회견뒤 일문일답에서는 “탄핵에 대한 가부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대선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조금 성급한 일”이라며 “나는 내 누명을 벗는데만 관심이 있었지. 그런 문제는 아직 시간이 많기 때문에 섣불리 결정하고 섣불리 말한 단계가 아니다”라며 대선 출마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
그는 그러면서 친박에 대해선 “성완종 사건의 본질은 2012년 일부 친박의 대선자금 문제다. 내 사건을 만들어야 친북 일부의 대선자금이 묻힌다. 일부 양박(양아치 친박)들하고 청와대 민정의 주도 아래 내 사건을 만들었다”며 강한 적개감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사당이 아니라 이 땅의 우파진영의 본산이라 쉽게 떠날 수 없다”며 “정치를 시작하고 난 다음 당을 쉽게 떠나본 적이 없다. 박근혜 사당이라면 진작 짐을 쌓을 것”이라며 탈당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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