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우병우 구속수사 촉구' 농성 돌입
"우병우의 오만, 자신의 치하에 있던 검찰 믿는 것"
박범계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우병우 검찰 출두 모습을 보았나. 정강 가족회사 질문에 기자를 쏘아보고 ‘자, 이제 들어가겠습니다’라는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라며 “그의 치하에 있던 검찰을 믿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오늘 저녁 7시경부터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우 전 수석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농성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의원실에 따르면 농성은 일단 검찰의 신병 확보시간인 48시간 동안 할 예정이며, 이날 오후 7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민주주의회복 TF,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위원들과 구속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 직후 돌입한다.
박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병우 민정수석은 개인 비리를 넘어서 지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가능하도록 방조한 것”이라며 “개인 비리로만 수사하면 면죄부 내지는 불구속 기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농성에 돌입하게 됐고, 시국상황이 있기에 (검찰이 구속수사를) 고려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초 농성 돌입은 박 의원의 개인적 의견이었으나, 당 지도부에 보고되는 과정에 더 많은 의원들이 농성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조사위원회의 전해철·이석현 공동위원장도 조사위원들에게 “검찰이 오전부터 조사중인 우병우 전 수석을 구속수사하도록 촉구할 필요가 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위원들에게 농성 동참을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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