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폐쇄? 정몽준 나와라"
"수조원씩 벌 때는 무얼 하고, 지금 와 폐쇄한다니"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11일 오전 원내정책회의에서 "어제 군산에서 현대중공업 협력업체 대표들을 만나서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대기업 조선소들이 1년에 수조원씩 막대한 흑자를 냈을 때 협력업체와 하청업체 그리고 노동자들에게 무엇을 했는가. 우리는 참으로 분노를 했다"며 현중을 질타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제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있는 현대중공업 조선소를 폐쇄 운운하는 것은 기업 윤리에도 어긋나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설립한 지 몇 해 안 돼서 현대중공업 군산 공장을 폐쇄한다면 그 협력업체와 하청업체 그리고 노동자들은 어디로 가야 하는가. 특히 협력업체는 이제 시설 자금을 상환하고 있을 때 폐쇄를 한다고 하면 모두가 어렵다. 군산시와 전북이 함께 막아야 한다"며 군산조선소 폐쇄를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그는 화살을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에게 돌려 "실질적인 오너인 정몽준 전 의원께서 우리 전북 국민의당 7명의 의원이 면담을 신청하고 있지만 계속 기피하는 태도는 옳지 않다"면서 "정몽준 전 의원은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였고, 유망한 대통령후보였다. 그리고 현대중공업의 실질적 오너이다. 정치적으로나, 기업의 윤리로나, 사회적 책임을 다 할 정몽준 전 의원이 우리 국민의당 국회의원 면담을 사실상 거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저는 국민의당 이름으로 정몽준 전 의원의 책임 있는 태도 표명과 우리 당 의원들의 요구에 응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며 정 전 의원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전면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현재 현중 군산조선소에는 2월 말 기준으로 총 3천700여명이 근무하고, 40여개 협력업체의 근로자도 3천여명에 달해, 조선소 폐쇄시 지역 경제에 치명타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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