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맨' 이승한,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검찰 출석
옥시 모방한 가습기 살균제로 12명 사망, 롯데마트 전 대표도 소환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이날 오전 이 전 회장을 피고소·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정부의 폐손상 피해 집계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판매한 가습기 살균제 때문에 12명이 사망했다.
이 전 회장은 오전 8시 50분께 검찰청사에 나와 "이번 일에 대해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피해자 가족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그는 홈플러스의 '가습기 청정제'가 개발·판매되던 2004∼2011년 대표이사 사장과 대표이사 회장을 지냈다. 홈플러스는 선두업체인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제조 매뉴얼을 그대로 모방해 안전성 검사 없이 가습기 살균제를 만들어 판매했다가 12명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검찰은 이날 오후 2시에는 이철우(73) 전 롯데마트 대표 역시 피고소·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한다. 롯데마트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는 16명이다.
앞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12년 이 전 회장과 이 전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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