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급거 상경, 김종인 사퇴 만류

"김종인 계속 대표 맡아야", 김종인 자택 찾아 단독회동

2016-03-22 12: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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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급거 상경했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의 사퇴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급작스레 이뤄진 것이어서, 김 대표 사퇴를 만류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오전 창원성산 더민주 허성무,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단일화 기자회견에 참석한 직후 비행기를 타고 상경길에 올랐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12시50분께 김포공항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제가 한 번 만나뵙겠다"며 "김 대표가 마음이 많이 상하신 점이 있다면 그것을 풀어드리기도 하고…"라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 사퇴설에 대해선 "어쨌든 김 대표가 계속 그(대표) 역할을 맡아야 한다고 본다"며 사퇴를 적극 만류했다.

그는 곧바로 김종인 대표의 구기동 자택으로 향했다.

그는 이어 오후 1시 20분께 구기동 자택에 도착해 "김 대표는 우리 당에 꼭 필요한 분"이라며 "계속 역할을 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혹시 이번 사태 때문에 많이 서운하셔서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시면 제가 잘 말씀드려서 잘 결심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고 오겠다"고 말한 뒤, 김성수 대변인과 함께 자택으로 들어갔다.

김성수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아침 구기동 자택을 찾아 김 대표를 만난 뒤 오전 11시 비대위 회의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11시 예정됐던 비대위 회의가 오후 3시로 연기돼 비례대표 공천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김 대표는 전날 밤까지만 해도 자신의 비례대표 2번 배정에 대한 당내 비판에 격노하는 동시에, 자신과 상의없이 중재안을 만든 비대위에도 강한 배신감을 토로하면서 대표직 사퇴 입장을 고수했었다.

따라서 김 대표를 영입한 문 전 대표와 김 대표간 회동이 이번 비례대표 파동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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