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계' 조해진 탈당, 유승민도 탈당 굳힌듯

유승민 "용기있게, 힘있게, 당당하게 하라", 유승민계 본격 결집

2016-03-18 11: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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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된 '유승민계' 조해진 새누리당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이 18일 새누리당을 탈당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 과정에 유승민 의원이 조 의원의 무소속 출마를 격려한 것으로 알려져, 유 의원도 사실상 탈당 결심을 굳힌 것으로 풀이된다.

공천학살된 '유승민계 4인방'중 한명인 조해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부터 한달간 새누리당을 떠나 이름도 낯선 무소속의 길로 간다"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어 "당과 주민의 대표자로 무엇이 옳고 그른 것인지 표로서 확인시켜줄 의무를 느낀다"며 "살아있는 시민의 힘으로 의회와 정의를 바로잡는, 힘든 길이지만 미래의 힘으로 당당히 승리해 불법이 창궐해도 정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겠다"고 총선 승리를 자신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이 탈당 결심을 밝히자 유 의원이 자신에게 "용기있게, 힘있게, 당당하게 하라"고 말했다고 밝혀, 유 의원도 이미 탈당후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음을 강력 시사하기도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조 의원의 탈당 결행에 따라 다른 4인방인 김희국(대구 중남구) 류성걸(대구 동갑) 이종훈(경기 성남분당갑) 의원도 금명간 탈당을 강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유 의원 공천 여부를 놓고 격론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해 이날 밤 9시 회의를 속개하기로 했다.

앞서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스스로 결단을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본인이 하지 못하면 곧 공천위가 결단할 것"이라며 유승민 공천 불가 입장을 분명히 밝힌 바 있어, 최고위가 유 의언의 자진탈당을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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