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태호에게 "정청래 잡아라"
"불출마 약속 저버릴만한 명분 찾기 쉽지 않을 것"
2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무성 대표, 서청원 최고위원 등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된 후 김 최고위원에게 “불출마 선언을 철회하고 당을 위해 4월 총선에서 서울 험지에 출마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당 핵심 관계자가 전했다.
지역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을, 강남의 분구 예정지 등이 거론됐다고 한다. 마포을에선 김성동 전 의원, 황인자 의원(비례), 최근 입당한 최진녕 변호사 등이 예비후보로 뛰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성동 전 의원이 37.2%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쳐 정 의원(54.5%)에 패했기 때문에 정 의원을 잡을 더 강력한 후보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서울 험지 출마 압박을 받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수도권 판세가 내가 볼 때도 갈수록 간단치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성찰과 배움의 시간을 갖겠다며 불출마 선언을 했던 것은 국민과의 약속인데 그걸 저버릴만한 명분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지금으로선 내가 다시 출마하는 게 당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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