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국민의당 '극찬'하며 더민주 '맹비난'

새누리, 국민의당의 선거구 획정-쟁점법안 지지에 반색

2016-01-21 10: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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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1일 안철수 의원의 국민의당이 선거구 획정과 일부 쟁점법안에서 새누리 지지 입장을 밝힌 데 대해 "국회의 본분과 책임을 고려하면 당연한 것"이라고 극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야권내 정당간 정책 차별화는 정당의 이념 및 정체성 문제와 연결돼 지극히 당연한 변화로, 매우 의미있게 평가한다"며 거듭 국민의당을 치켜세웠다.

반면에 그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선 "아직도 정치를 선과 악, 아군과 적군으로 나누는 진영 논리와 이분법적 운동권 사고방식에 갇혀 건전하고 합리적인 판단을 못하고 있다"면서 "여야 시각차에 따른 정치적 공방은 얼마든지 할 수 있으나 국가발전과 국민의 삶이 직결된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타협과 협력의 정신이 필요하다. 총선을 겨냥한 반대는 국민을 헷갈리지 않게 하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그만두기 바란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그는 더민주가 제안한 야권연대에 대해서도 "정당은 고유의 정체성과 정책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면서 "전혀 이질적 집단끼리 선거를 앞두고 손을 잡고 선거만 끝나면 갈라서기를 반복하는 것은 후진적인 정치의 표본이자 국민을 우롱하는 야합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갈등과 분열로 짜증나는 뉴스만 보여주는 야권이 가면을 쓰고 나오는 야합은 반드시 국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야권연대를 절대로 하지 않겠다는 안철수 의원이 끝까지 입장을 고수할 것을 주문했다.

김 대표가 이처럼 반색할 정도로 국민의당이 노골적으로 새누리당의 선거구 획정과 일부 쟁점법안 지지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의당을 둘러싼 정체성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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