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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 급속 해소, 원-엔 환율 17.2원 급등

일본금리 인상-경상수지 적자로 엔저 급속 기미

원-엔 환율이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 여파로 해외에 투자된 일본 자금의 환류 영향으로 하루새 100엔당 17.20원이나 급등, 그동안 엔저(低)로 고통받아온 한국 수출기업들을 안도케 했다.

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엔 환율은 796.90원으로 전날보다 17.20원 급등하며 작년 12월8일 798.60원 이후 근 석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우리나라의 1월 경상수지가 5개월 만에 적자를 보인 동시에, 일본의 금리인상으로 엔화가 본격적으로 일본으로 환류하기 시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도 엔화는 초강세를 보였다. 2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개장 즉시 전날보다 1원86엔 떨어진 1백18엔09~12전에 거래돼 2개월만에 최고 엔고를 기록했다. 이처럼 엔화가 초강세를 보인 것은 일본의 저리 자금을 빌려 해외에 투자하던 '엔 캐리'가 일본의 금리인상으로 급속한 해소조짐을 보이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엔저 해소는 수출기업들에게는 더없는 낭보이나, 그동안 엔화자금을 빌려 주택구입 등을 해온 개인들에게는 금리부담 증가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달러당 3.00원 오른 941.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또한 지난달 30일 이후 근 한달만에 최고 수준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를 매도한 뒤 받은 미 달러화를 해외시장에서 매도해 일본 엔화를 사는 손절성 엔화 매수세가 반복되며 환율을 상승시켰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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