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10일 영입한 6명중 34살로 최연소인 배승희 변호사는 '종편 단골 변호사'인 동시에 유승민 의원에 대해 '조희팔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가 고소 당한 '유승민 킬러'이기도 하다.

배 변호사는 지난해 10월18일 <TV조선> ‘이봉규·황유선의 정치옥타곤’에 출연해 “조희팔의 사업은 노무현 정권인 2004년부터 시작되는데 2005년 대구에서 재보궐 선거로 유승민 의원이 들어온다”며 “대구에서 사업을 하려면 국회의원들도 관련이 없지 않을 것”이라며 마치 유승민 의원이 희대의 사기꾼 조희팔의 뒤를 봐주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유승민 의원은 격노하면서 배 변호사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TV조선>은 파문이 일자 “지난 10월18일 본 방송 중 조희팔 사기사건과 관련하여 유승민 국회의원을 언급했다. 유승민 의원은 조희팔 사건과 관련이 없음에도 마치 불법적인 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처럼 방송한 것은 명예훼손 및 허위사실 유포”라고 사과문을 올린 뒤, 방송 내용을 다시보기에서 삭제했다.

배 변호사는 10일 당사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이에 대해 “개인적 사건이지만 유 의원과의 관계를 지적한 게 아니라 조희팔 사건이 발생했을 때 당시 정계나 관련 기관의 비리가 있었을 거라는 전체적 뜻으로 이야기했다. 대구를 특정하다보니 그랬다. 그 부분에 관해서는 유승민 의원께 사과 드렸다”고 군색한 해명을 했다.

한편 그는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는 딸의 취업 청탁 의혹, 같은 당 신기남 의원에게는 아들의 로스쿨 졸업 청탁 의혹을 제기하며 이들은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검찰은 최근 윤 의원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