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27일 노무현 대통령의 인터넷매체 기자간담회에 대해 "남은 1년 임기 동안 실패한 국정운영과 파탄 난 민생 경제 회복에 대한 일말의 기대를 저버린 채 대통령의 일방적인 주장만 반복한 재방송에 지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정호진 부대변인은 간담회 직후 논평을 통해 "희망 있고 흥이 나는 재방송이야 국민들 또한 기대하는 바이지만 개헌, 한미 FTA 협상, 정치 현안 등 고집스럽게 일방적 주장만 나열하는 대통령의 재방송은 결국 국민들을 관심을 멀어지게 하며 지치게 할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정 부대변인은 또 '국민들과 소통이 어려워 답답하다'는 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국민 과반수가 반대하는 한미 FTA 협상에 대해 국민과 대화하자고 제안까지 했었다"며 "국민들과 소통하기 어려워 답답하고 갑갑하다는 대통령의 푸념에 도리어 답답하고 갑갑한 것은 국민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힘겨운 생활과 무책임한 정치로 지쳐버린 국민들에게는 재방송을 볼 여유도 없거니와 새로운 희망도 찾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