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신당' 창당추진위 출범, 정치인은 불참
전윤철-윤덕홍-장진영-이해영 등 참여명단 공개
창준위는 이날 오후 서울 대방동 여성플라자에서 지지자 7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고문과 창당 추진위원 등 신당 참여 인사들을 공개했다.
고문으로는 전윤철 전 감사원장과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전홍준 광주전남민주화운동동지회 대표가 참여했으며, 추진위원으로는 이해영 한신대 교수,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 양미강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총무, 우희종 서울대 교수, 장진영 변호사, 홍헌호 시민경제사회연구소 소장 등 총 32명이 참여했다.
천 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헬조선 젊은이들의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나. 노인 자살율 1위 국가 어르신들의 신음소리가 들리지 않나. 우리의 오늘은 고통스럽고 내일은 절망적"이라며 "우리는 위기의 한국을 구하고, 국민들께 희망을 만들어 드리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민심은 이미 수명을 다한 정당을 완전히 떠났다. 민심은 국민에게 희망을 가져다 줄 새로운 정치세력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여야를 싸잡아 비판하며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희망으로 우뚝서고, 내후년 대선에서는 상생과 협력의 세상을 열어갈 정부를 만드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멘토'로 불리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는 축사에서 "국민들 중에는 이 자리가 파탄상태에 도달하고 있는 집권여당에 어부지리를 내주는 것 아닌가, 야권이 분열되는 것 아닌가라는 일말의 불안과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단기적 득실에 너무 매이면 시국을 크게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이어 "어떻게든 여권을 지지하는 고정세력은 30%다. 침묵하는 다수 50%를 수용해서 그들의 희망과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개혁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축사를 통해 "제가 속한 새정치민주연합은 민주개혁진영의 대표 정당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내년 총선에서 각각 선거에 임할지 야권의 큰 차원에서 연대와 후보단일화가 이뤄질 지 알 수 없지만 민주개혁 진형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데 작은 힘이라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개혁적 국민정당은 12월 중앙당 발기인 대회와 시도별 발기인 대회, 내년 1월 시도당 창당대회를 거쳐 중앙당을 공식 창당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조사되고 전현직 정치인들도 동참하지 않고 있어 앞길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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