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신동빈이 내 재산 가로챈 것은 큰 범죄"
"형사재판을 함께 하라" 지시도. 롯데 "앞으로 제3자 출입 금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조선비즈>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정신적으로 이상하다느니 바보가 됐다느니 하며 재산을 가로채는 것은 큰 범죄행위가 아니냐”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맹질타했다.
11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8일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조선비즈>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서 그동안의 소송진행 상황과 이날 오전 신 전 부회장이 진행한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받고 “한국과 일본에서 민·형사 소송을 모두 진행하고,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아버지의 재산을 마음대로 했다는 것도 소송 내용에 들어갔느냐, 이건 횡령 아니냐"고 노기(怒氣)를 드러내며, 한국과 일본 두 곳에서 변호사를 선임했는지, 변호사들은 유능한지 재차 확인한 뒤 변호사 수임료까지 물으며 소송 준비를 철저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자기(신동빈 회장)가 장남이 아니니까 장래에 장남으로 승계될 것을 알고 저런 일(분쟁)을 벌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신동빈 회장이 주도한 중국사업과 관련, "아키오(신동빈 회장)가 한 일은 모두 실패했다"며 "나에게 보고도 없이 제 마음대로 중국에 투자해서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신동주 대표에게 "중국사업에서의 실패분을 소송을 통해 개인 재산으로 받아내고, 물러서지 말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신동주 대표가 형사재판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처음은 민사로 하겠다고 말하자 신 총괄회장은 "형사 재판을 함께하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여러 사람의 반대를 물리치고 (일을) 맡겨놓고 기다렸는데 이렇게 됐다”며 자신이 신동빈 회장에게 한국롯데 경영권을 맡긴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조선비즈>는 "이날 신 총괄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는 일본어로 대화를 진행했으며 기자와는 한국어로 말했다"면서 "신 총괄회장은 끝말을 흐리는 것을 제외하면 발음도 양호했으며, 대화 중간중간 손짓과 표정으로 자신의 감정 표현을 분명히 했다. 또 신동빈 회장과의 소송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일관되게 노기 어린 표정으로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대응방안을 꼼꼼히 지시했다. 다만 고령으로 귀가 어두웠고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거나 되묻는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비즈> 인터뷰가 나가자, 롯데그룹은 앞으로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의 제3자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겠다며 발끈했다.
11일 <조선비즈>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지난 8일 소공동 롯데호텔 34층 집무실에서 <조선비즈>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서 그동안의 소송진행 상황과 이날 오전 신 전 부회장이 진행한 기자회견 내용을 보고받고 “한국과 일본에서 민·형사 소송을 모두 진행하고, 한 발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아버지의 재산을 마음대로 했다는 것도 소송 내용에 들어갔느냐, 이건 횡령 아니냐"고 노기(怒氣)를 드러내며, 한국과 일본 두 곳에서 변호사를 선임했는지, 변호사들은 유능한지 재차 확인한 뒤 변호사 수임료까지 물으며 소송 준비를 철저하게 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자기(신동빈 회장)가 장남이 아니니까 장래에 장남으로 승계될 것을 알고 저런 일(분쟁)을 벌였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신동빈 회장이 주도한 중국사업과 관련, "아키오(신동빈 회장)가 한 일은 모두 실패했다"며 "나에게 보고도 없이 제 마음대로 중국에 투자해서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신동주 대표에게 "중국사업에서의 실패분을 소송을 통해 개인 재산으로 받아내고, 물러서지 말라"고 강하게 주문했다. 신동주 대표가 형사재판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처음은 민사로 하겠다고 말하자 신 총괄회장은 "형사 재판을 함께하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여러 사람의 반대를 물리치고 (일을) 맡겨놓고 기다렸는데 이렇게 됐다”며 자신이 신동빈 회장에게 한국롯데 경영권을 맡긴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조선비즈>는 "이날 신 총괄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는 일본어로 대화를 진행했으며 기자와는 한국어로 말했다"면서 "신 총괄회장은 끝말을 흐리는 것을 제외하면 발음도 양호했으며, 대화 중간중간 손짓과 표정으로 자신의 감정 표현을 분명히 했다. 또 신동빈 회장과의 소송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일관되게 노기 어린 표정으로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대응방안을 꼼꼼히 지시했다. 다만 고령으로 귀가 어두웠고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거나 되묻는 일이 많았다"고 전했다.
한편 <조선비즈> 인터뷰가 나가자, 롯데그룹은 앞으로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의 제3자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겠다며 발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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