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강남 전략공천' 놓고 친박-비박 으르렁
친박 "TK도 가능" vs 김무성측 "절대로 안돼", 2라운드 예고
이들 지역은 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되는 지역으로, 김무성 대표측은 절대로 전략공천이 안된다는 입장이나 친박은 반드시 전략공천을 관철시키겠다는 입장이어서 본격적인 극한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
친박핵심인 홍문종 새누리당 의원은 5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경북은 우세추천(전략공천) 지역이 될 수 없는 것 아니랴고 묻자 "우선추천 지역이 된다 안 된다고 이야기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우선추천 지역은 어디든지 될 수 있고, 어디든지 안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건 어느 지역도 예외가 아니다"라면서 "수도권 지역도 예를 들면 야당의 아주 센 후보가 나왔을 경우에 저희가 후보가 없다든지, 이런 경우가 충분히 있을 수 있고, 정치는 여러 가지 변수가 많기 때문에 대구 같은 경우에도 꼭 모든 지역에 후보가 다 등록을 한다고 볼 수는 없는 것"이라며 대구도 전략공천 지역임을 거듭 분명히 했다.
반면 김무성 대표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TK-강남 전략공천 여부에 대해 "거기는 해당이 안 된다"며 "거기는 다 경쟁력 있는 분들이잖나? 여론조사 해서 지지율이 3%, 5%밖에 안 나오는 그런 일은 없으니까 일각에서 우려하는 그런 일들은 전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우선추천지역이라는 것은 그런 아주 특수한 경우에 한해서만 하는 거고 이런 부분도 투명하게 진행이 돼, 소위 과거처럼 전략공천으로 인한 단 한명의 희생자도 없도록 하고자 하는 것이 이미 우리 당헌당규에 반영이 되어있다"며 "김무성 대표가 크게 두가지를 약속했다. 첫째, 전략공천은 없다. 둘째, 공천권을 특정한 권력자들이 좌지우지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 이 두가지 원칙은 분명히 살아있고 흔들림 없다"고 강조했다.
김무성계인 김영우 수석대변인도 이날 SBS전망대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대구도 전략공천 지역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해당시킬 수는 없는 것"이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친박계와 청와대가 김무성 대표의 안심번호 국민공천에 강력 반대하며 전략공천을 주장한 이면에는 청와대 참모진 등 친박계를 TK-강남에 투입하려는 속내 때문이라는 게 정가의 지배적 관측이어서, 향후 이 지역의 전략공천을 둘러싼 제2라운드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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