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최고위원들과 자택서 만찬. "잘해봅시다"
모처럼 비주류들도 덕담 던지며 화기애애
김성수 대변인에 따르면, 2시간 반 동안 진행된 이날 회동에는 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오영식 전병헌 주승용 유승희 이용득 최고위원, 박광온 대표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추미애 최고위원은 23일 노동개혁 관련 생중계 TV 토론회를 준비하느라 참석하지 못했고, 당직 정지 징계기간인 정청래 최고위원은 초대됐으나 불참했다.
이날 만찬석상에는 문 대표 부인인 김정숙 여사가 직접 요리한 대게찜, 전복군소볶음, 송이소고기구이, 더덕구이 등과 반주로 소주가 올라왔고, 참석자들은 건배사를 통해 화합을 도모했다.
문재인 대표는 "재신임 문제로 당원과 지지자들께 걱정을 끼쳐드렸다. 중진의원들을 중심으로 의원 여러분과 당무위원들이 뜻을 하나로 모아주셨다"라고 고마움을 표시한 뒤, "잘해보십시다"라고 말했다.
비주류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박주선 의원의 탈당을 거론한 뒤, "호남에서 천정배 박준영 신당들이 계속 생겨 곤혹스럽다"며 "우리가 잘 해내면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표께 싫은 소리도 했지만 당을 위한 것이니 이해해달라"며 "총선 승리를 위하여"라고 외쳤다.
전병헌 최고위원은 최근 잇따른 신당 창당 선언을 '1인정당 전성시대'에 비꼰 뒤 "60년 역사의 전통을 흉내낼 수는 없다"며 "공동운명체라는 동지애와 애당심,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단결하고 당을 이끌어 진정한 변화와 혁신의 모습을 보이자"고 제안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안철수의 혁신에 주목하고 혁신에 혁신, 또 혁신하자"라며 "뒷걸음치지 말고,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자. 뱃머리를 폭풍으로 향하는 선장인 문재인 대표의 만수무강을 위하여!"라고 건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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