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직원 가족에게 거짓신고 지시했다니, 오만방자"
새정치 "朴대통령의 침묵은 국정원 두둔하고 비호하는 것"
유은혜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언론 보도들을 거론한 뒤, "국정원이 불법해킹 의혹을 덮기 위해 국민을 상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화살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돌려 "국정원의 이런 오만방자한 행태는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과 무관하지 않다"면서 "대통령의 침묵은 지금 국민적 의혹의 대상이 된 국정원을 두둔하고 비호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대통령의 무책임한 침묵은 대통령이 과거 국정원 관련 의혹에 대해 보였던 태도와도 완전히 상반된다"며 "2005년 안기부 X파일 사건 조사결과에 대해 ‘도청이 없어졌다고 주장하려면 국민이 믿을 수 있을 때까지 스스로 증명해야 한다”고 말씀한 분은 어디로 갔는가?"라며 10년전 박 대통령 발언을 끄집어내 힐난하기도 했다.
그는 "그간 숱하게 보아온 ‘대통령의 두 얼굴’이 이번에도 반복된다면 나라와 국민은 물론이고 대통령 자신에게도 불행"이라며 “'군림하나 책임은 지지 않는다'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통치철학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라의 근간을 허무는 일에도 침묵이 능사라고 한다면 대통령은 무엇을 위한 자리인지 묻고 싶다"며 거듭 박 대통령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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