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준 한나라당 대변인은 13일 정인봉 변호사의 '이명박 X파일' 파문과 관련, "오후 4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정인봉 전 의원의 윤리위 회부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 날 오후 현안 브리핑을 통해 "후보측이나 개인에 의한 검증공방은 국민들에게는 당의 분열과 오만으로 비춰지기에 자제돼야한다는 것이 당의 공식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당이 중심이 되어 모든 후보측이 공감할 수 있도록 검증해 나갈 것"이라며 "후보간 이전투구식 검증공방은 자칫 자멸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고 대다수 국민들이 바라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할 것"이라고 정 변호사를 비판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측 관계자는 "우리쪽에서도 통제불능 상태이기 때문에 ‘법률 특보 자격을 박탈해야 하냐’ 여부 논의도 흘러나오고 있다”며 “제명시키자는 주장까지 있었지만 박 전 대표가 미국 방문 중인 관계로 논의가 흐지부지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당 윤리위에 회부한다는 것은 박근혜 캠프와는 전혀 별개의 일로 생각하고 있고 캠프와는 전혀 무관한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