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4차 감염'? 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 첫 감염
응급실 외에서 첫 환자 발생, 지역감염 등 우려 확산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에 감염된 환자들은 모두 응급실에 입원했거나 체류한 경험이 있는 환자들이었다. 그러나 이날 새로 확진환자로 판명난 115번 환자는 기존 환들과 달리 응급실 밖에서 감염이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115번 환자가 응급실을 가지 않았는데 감염이 됐다면 다른 3차 감염자에 의한 '4차 감염'이 의심된다. 이와 함께 공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건부는 초비상 상태다.
보건부는 115번 환자를 포함해 5명의 신규환자의 감염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며 역학조사중이라고 밝혀, 지역감염 등 4차 감염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도 10일 GAR 페이지를 통해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을 통해서만 감염된다던 기존 입장을 버리고, 병원내 공기 감염 가능성을 경고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의사가 메르스 환자의 기도에 관을 넣거나 뺄 때, 또 내시경을 할 때처럼 지름 5㎛(마이크로미트) 미만의 작은 침 방울이 퍼져 나갈 때는 '공기 중 감염 예방법'을 지켜야 한다는 지침을 새로 내놓은 것.
기존의 WHO나 우리 정부는 메르스가 5㎛ 이상의 큰 비말입자에 부착된 미생물에 의해 감염된다고 주장해왔으나, WHO는 처음으로 5㎛보다 작은 입자가 공기 중의 먼지와 함께 떠다니다가 사람 폐로 흡입되는 공기 감염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정부가 메르스 괴담이라고 치부해온 공기 감염이 현실적 우려로 급부상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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