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7일 국회 메르스대책특별위원회(가칭)를 설치해 메르스 대란에 초당적으로 협력키로 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양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회동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

양당은 ▲메르스 등 신종감염병 등과 관련한 법률안을 제정, 6월 국회 최우선 처리 ▲평택 등 피해지역 지원▲'광주 U-대회', '실크로등 경주 2015' 등 국제행사의 차질없는 개최 지원 ▲ 2016년도 예산안에 공공병원 설립 및 격리자 수용을 위한 시설 지원비 반영 등에 합의했다.

정부에 대해선 ▲지자체, 교육청, 민간 등이 참여하는 종합적 대책 강구 촉구 ▲메르스 관련 정보의 신속한 공개 및 정부와 지자체간 필요한 정보의 실시간 공유 ▲위기경보 수준의 격상의 적극적 검토 ▲격리시석 조속 확보 ▲정부와 지자체의 역학조사 및 확진검사 적극 협력 등을 촉구했다.

김무성 대표는 회동뒤 기자들과 만나 "만족한다"면서, 최경환 총리대행의 병원 명단 등 정보공개에 대해서도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표도 "정부와 실시간으로 공유하도록 한 것,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이 모두 망라되는 공조협력체계를 갖추도록 한 것, 나아가 지금 서울시가 요구하고 있는 역학조사, 그 다음에 메르스 확진권한을 정부와 지자체가 협의해서 아주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한 것 등이 성과"라면서도, 정부의 정보공개 방침에 대해선 "진작 이뤄졌어야 할 조치"라고 유감을 나타냈다.

한편 새누리당은 회동에서 국회법 개정안의 재수정을 제안했으나,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를 일축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위헌성 여부에 관한 주장이 있으니 그런 것을 서로 해석에 있어서나 변경에 있어서나 해소할 필요가 국회에 있지 않겠냐는 김무성 제안을 경청했다"며 "우려하는 헌법 해석상의 위헌성 문제는 거의 없다. 야당 입장에선 '이건 우려일 뿐이지 위헌성은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오늘 논의를 못했다"면서, 여야 원내대표간 추가협상에 대해서도 "할지 안 할지도 모르겠다"고 난감함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