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메르스 발생 18일만에 '긴급재난문자'
비난여론 빗발치자 일하는 시늉
국민안전처는 이날 오전 11시께 발송한 '긴급재난문자'를 통해 "메르스 예방수칙"이라며 "1.자주 손 씻기, 2. 기침·재채기시 입과 코 가리기, 3. 발열·호흡기 증상자 접촉 피하기 등"을 지시했다.
메르스와 관련한 긴급재난문자 발송은 발병 18일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재난 피해 예방 등을 위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할 수 있다.
국민안전처의 문자를 접한 SNS에는 비난여론이 빗발치고 있다. 시민들은 "이미 다 아는 내용"이라며, 국민안전처가 국가 재난에도 불구하고 아무 일도 안하고 있다는 비난여론에 마지못해 일하는 시늉을 한 게 아니냐고 비꼬았다.
새정치민주연합 유송화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2014년 11월 자연 · 사회 · 특수 재난을 관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국가 재난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국민안전처는 국민을 바보 취급하고 있다"며 "온 국민이 알고 있는 내용을 전염병 발생 보름이나 지난 6월 6일 오전 ‘긴급재난문자’라고 보내고 있다. 참으로 어처구니가 없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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