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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봉 “3월10일 경선위에 자료 제출"

"내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아", “확실한 증거 갖고 있다"

박근혜 법률특보인 정인봉 변호사가 12일 당초 예고했던 '이명박 X파일' 공개 연기 입장을 밝히며 “확실한 증거가 있는 내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당내 검증이 미비하면 언제든 직접 공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도부 우려와 박 전 대표 만류 따라 13일 회견 취소”

정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신문에서 인용보도한 데 대해 해명할 내용이 있어서 기자회견을 하게됐다”며 “13일 기자회견을 하려했던 것은 오로지 한나라당과 국민을 위해 정당한 후보 선택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으로, 잠시 쉬라는 데 따라서 잠시 쉬고 있을 뿐”이라고 밝혀, 조만간 기자회견을 강력 예고했다.

그는 자신의 기자회견 예고와 관련, “그저 감추기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후보 선출 후 국민들이 알고 싶은 것과 따질 것은 따져서 대통령 본선과정에서 본선과저에서 미리 대비하자는 것”이라며 “97년과 2002년의 눈물을 다시 흘리지 않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려던 것으로, 같은 당 후보에 대해 가슴이 아프지만 검증이라는 모진 일을 할 사람이 누군가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기자회견을 하려던 것”이라고 자신의 기자회견 예고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건강한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마음으로 회견을 하려 있으나 본격 경선이 시작되기도 전에 경쟁이 가열될 것 같다는 당 지도부의 우려가 있었고, 박근혜 후보의 만류도 있어서 예정된 기자회견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며 “그러나 이 전 시장이 굳이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한 것은 질문을 막아버리는 일방적인 처사로 당당한 자세로 기자들과 만나 밝혀야할 것”이라고 이 전 시장을 비난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건전한 충고와 상식적인 검증을 ‘음해’ ‘모략’ ‘흑색선전’ 등으로 몰아세우고, 불순한 분위기가 있다고 하는 이 전 시장의 수법이야말로 우리들이 배척해야할 전근적인 수법”이라며 “자신의 마음에 들지않는 발언을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제왕적인 사고방식이어서 그 사고방식에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고 거듭 이 전 시장을 질타했다.

그는 “흠집을 낸다는 말 자체가 틀렸다. 흠집을 낸다는 것은 멀쩡한 물건을 긁어서 흠집을 만드는 것인데 제가 하려는 검증은 그저 눈가림으로 자신의 흠을 감추는 것을 드러내는 것으로 결국 흠집을 내는 것이 아니라 실상을 밝힌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제가 기자회견하려던 내용은 확실한 근거가 있고, 누가 보아도 확신할 수 있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가 있다”고 거듭 자신의 검증 내용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현재 한나라당의 지지도와 숫자의 마술에 취해서 다질 것을 미루고 드러낼 것을 감추는 잘못을 범해서는 안되며 금년말의 선거에서 좌파정신을 종식시켜야 하는 역사적 사명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제 노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다만 잠시 쉬라는 음표에 따라서 쉬고 있을 뿐”이라고 조만간 검증내용을 다시 공개할 방침임을 거듭 강조했다.

"3월10일께 경선위에 자료 제출"

그는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3월10일 쯤 경선 주자 검증위원회에서 모든 자료를 보내고 지켜보겠다”며 “충분치 않거나 시기가 늦어지면 공개하겠다. 내가 이 자료를 배표하면 이 전 시장은 반성해야하고 반박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견 후 김정훈 한나라당 의원이 “이런 사안은 당 지도부와 협의해 발표해야지”라고 말하자, 기자들에게 “내가 불필요하게 내 묘자리를 파겠냐. 나는 이미 내 정치적인 생명을 건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장한 표정을 보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중 마이크 꺼지기도

한편 정 변호사의 이날 기자회견은 회견 도중 국회 브리핑룸의 마이크가 꺼져 육성으로 진행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다음 브리핑을 위해 기다리던 우상호 열린우리당 대변인은 "누군가에 의해 고의적으로 마이크가 꺼진 것이다. 누군가 항의한 것인지, 이명박 후보 측에서 한지는 알 수는 없으나 실제 듣지못해 아쉽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우 대변인은 "차제에 브리핑룸의 운영 룰에 대해 짚고 넘어가야할 것이다. 누가, 왜 마이크를 껐는지 밝혀야 한다. 현역의원이 아니어서 안되면 누군가 한 것인지, 유권해석을 자의적으로 한 것인지, 열린우리당 대변인실에서 요청하겠다"고 정 변호사의 기자회견이 방해를 받은 데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김홍국.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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