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 6주기 추도식에서 노 전 대통령 아들 노건호씨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맹질타한 것과 관련, "야당 안팎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노건호 씨가 추도사를 최종적으로 작성한 건 맞지만 옆에서 누군가가 방향을 제시했다는 추측이 가장 큰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 같다"며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태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가족으로서는 정치권을 향한 원망과 분노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격한 표현과, 또 더군다나 상주로서 또 전직 국가 대통령의 자녀분으로서 그 언행은 모든 국민들이 다 지켜보고 있다는 그런 측면에서 상당히 안타까운 측면이 많았다"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더 나아가 "이건 노건호 씨의 추도사가 지난 22일 그러니까 하루 전날 노무현재단이 '국민 여러분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내용과 상당히 비슷한 점에서 드리는 말"이라면서 "재단에서는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서 진정한 국민 통합을 바란다면 전직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헌신조차 허위로 매도한 행위부터 시민들께 사죄해야 한다, 이런 추도사의 주장이 있었다. 그렇다면 이 원고에 대해서 많은 추측이 있는데 이게 노무현재단은 이번 노 전 대통령 추도식은 이해찬 의원이 총괄했다고 하지 않나. 그런 맥락에서... 그렇게 보고 있다"며 이해찬 의원을 정조준하기도 했다.
진행자가 이에 이해찬 의원이 조종했다는 거냐고 묻자, 김 의원은 "아니 이해찬 의원께서 추도사를 작성하고 노건호 씨에게 던져줬다, 이런 말씀은 아니지만 이건 노건호 씨가 추도사를 최종적으로 했다고 하니까 그렇게 저희들도 믿고 있습니다만...."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그는 그러면서도 "언론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을 비춰보면 일부 언론에서는 권양숙 여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노건호 씨가 혼자서 밤새 원고를 썼다고 얘기가 나오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한 뒤, "새정치민주연합의 한 비노계 의원은 추도사에 나오는 정치적이고 과격한 단어를 보면 친노 핵심인사들이 대신 써준 것 같은 의심이 든다, 이런 언론의 내용도 있다. 그런 내용을 저희들이 참고하고 있는 것"이라며 비노계 발언을 앞서워 거듭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본인은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결과적으로는 상당히 정치적 의미를 담을 수밖에 없는 그런 형상이 되어버렸다"면서 "작년 5주기에도 이런 정치적이고 과격한 단어들이 전혀 없었다"면서 내년 총선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아버지를 죽음으로 내몰 집권당의 대표앞에서 무슨 못할 말을 했다고 하는가? NLL 문건 입수해서 아전인수격으로 왜곡인용하고, 아무 사과없는 자에게 노건호가 무슨 잘못을 했는가? 이종걸은 예의 따지는데, 집권당 대표가 예의차려서 왜곡발언했나? 이종걸은 좀 제대로 생각하며 발언하길 바란다. 김무성이 먼저 사과해야 옳고, 노건호는 할말 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