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위원장이 뭐길래, 당대표-대통령특보 중재도 안통해
새누리 의원 70여명, 총선용 예산 놓고 예결위원 쟁탈전
김무성 대표, 유승민 원내대표, 김재원 대통령특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주호영, 김재경 의원을 불러 예결위원장 직을 놓고 경선을 치르는 일을 막기 위해 중재에 나섰다.
통상 예결위원장직은 다른 상임위와 달리 경선 없이 합의 추대하는 관례였으나, 이번만큼은 두 사람이 치열한장외 신경전을 벌일만큼 절대 양보는 없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 주호영 의원은 두달만에 대통령특보직도 미련없이 내던졌다.
두 사람은 이날도 당 지도부가 1시간여에 걸쳐 설득했음에도 조정을 거부했고, 김 대표는 짜증난다는 듯 자리를 박차고 나섰다. 유 원내대표는 "경선을 하게된다면 26~27일 정도에 할 수도 있지만 그 전까지 더 중재 노력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25명의 예결위원 자리를 놓고도 경쟁이 치열하다. 유 원내대표에게 예결위원을 희망한다고 의사를 밝힌 의원만 7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예결위를 놓고 당내 혈투까지 불사할 만큼 의원들이 사활을 거는 것은, 연말 예산국회 때 자신의 지역구에 최대한 많은 예산을 따내 내년 4월 총선 선거용으로 활용하겠다는 속내가 깔려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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