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성완종 게이트 덮으면 내년 총선에 큰 영향"
"자기 잡으러 들어오는데 부인하지 않을 사람 있겠나"
22일 월간 <신동아> 최신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성완종 게이트에 대해 "황당한 이야기죠. 정치권이 할 말이 없죠"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예 그렇습니다' 하고 (감옥에) 들어가는 사람은 희대의 영웅이지"라면서 "왜냐하면 인간에게 가장 귀한 것은 내면 깊이 있는 양심이에요. 양심의 명령대로 사는 정치인이 있다면 우리가 정치에 대해 실망할 게 없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여론조사에서 대다수 국민은 성완종 리스트가 사실일 것으로 믿는 데 대해서도 "여론은 그 이상일 거라고 보겠죠. '빙산의 일각이 드러났다'고 생각하죠. 나는 그렇게 봐요"라고 말했다.
그는 성완종 게이트 발발후 정치개혁을 강조하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해라, 이런 말을 안하고 있는 게 더 문제"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절친한 사이인 홍준표 경남지사도 1억 수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데 대해서도 "참 안타까운 이야기"라면서 "제가 1995년 청문회때 '정치인은 교도소 담장 위를 걷는 사람'이라고 말했어요. 그것도 미끄러운 담장 위를. 정신 안 차리면 떨어져요"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1억원을 안 받아야지. 받으면 거의 100% 드러납니다. 안 드러날 수가 있겠어요? 적은 돈이 아닌데"라면서 "돈 준 사람은 어디 가서 분다고 봐야죠. 이 사람이 장부인들 없겠어요? 돈 준 걸 끈으로 활용하지 않겠어요? 딱 걸립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불법 경선-대선자금 부담 때문에 성완종 게이트를 덮으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데 대해서도 "많이 청소할수록 대통령 인기가 오르고 내년 총선에 영향이 적을 것이고, 많이 덮을수록 총선에 영향이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국민은 똑똑하고 역사는 비정하다. 국민은 안 똑똑하다, 이렇게 생각해선 안된다. 가리면 다 알아요"라면서 "(성완종 게이트에) 고차방정식, 스리쿠션 안 통해요. 안 맞아요"라고 거듭 경고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