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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질환에 아스피린 대신 초콜릿이 특효?

초콜릿의 플라보노이드 성분 혈관질환 예방 효과

초콜릿이 심장질환 환자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임상 실험에 들어가, 실험결과가 주목된다.

과학자들의 관심 끄는 플라보노이드 성분

10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대체의학 교수인 로저 코더 박사는 다크 초콜릿이 심장혈관질환에 효과가 있다며 영국 보건당국에 40명의 심장혈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을 신청했다. 초콜릿이 건강에 좋다는 주장은 이전에도 제기됐었지만 영국에서 실제 심장혈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에 들어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자들이 주목하는 것은 초콜릿에 함유돼있는 플라보노이드(flavonoid)성분이다. 흔히 플라보노이드는 항산화 물질로 체내에 있는 LDL콜레스테롤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DL콜레스테롤은 혈관에 존재하면서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콜레스테롤로 뇌경색과 심장마비의 원인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코더 박사에 따르면 초콜릿에 존재하는 플라보노이드는 흔히 심장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쓰이는 아스피린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최근 미국 조사에 의하면 하루 25그람의 다크 초콜릿을 섭취할 경우 혈소판이 뭉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 혈관질환을 예방해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초콜릿이라고 다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코더 박사는 "초콜릿이 심장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선 좋은 품질이어야 하며 최소한 85%의 코코아를 함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올바른 초콜릿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시판 중인 초콜릿, 플라보노이드 함유량 적고 칼로리 높아

코더 박사는 "초콜릿의 잠재성을 확인하기 위해 이미 실험을 실시했었다"면서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밀크 초콜릿에는 적은 양의 플라보노이드가 함유돼 있어 별 효과가 없고 다크 초콜릿 중에도 차이가 심하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다크 초콜릿이라고 해서 모두 효과가 있는 것이 아니며 효과가 있는 초콜릿을 구분하기 위해선 적어도 6개월에서 12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더 박사는 "현재 시판되고 있는 초콜릿은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낮은 반면 칼리로는 높다"며 "제조회사들이 초콜릿에 들어가는 설탕 성분을 현저하게 낮춰야 하고 이럴 경우 별로 맛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미국의 유명 제과회사는 심장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있는 플라보노이드 첨가 특수 초콜릿을 이미 제조, 시판해오고 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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