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도 "이완구, 진퇴에 대한 결심 내려라"
"공직, 작동 불능 상태로 갔다", 친이계 연일 사퇴 압박
김문수 위원장은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현직 총리가 이런 현직에서 부패와의 전면전을 직접 진두해서 선포한 이후에 바로 한 달 만에 본인 자신이 큰 어려움에 처하게 된 데 대해서 국민들도 참 놀라셨겠고 저도 놀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친이 좌장인 이재오 의원에 이어 김문수 위원장도 공개리에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이 총리는 고립무원의 벼랑끝에 몰리는 양상이다.
김 위원장은 이 총리가 사퇴해야 하는 이유로 "공직은 그야말로 위계질서에 의한 직"이라면서 "총리부터 장관부터 이렇게 쭉 급수에 따라가지고 위에서부터 밑으로 물이 흐르듯이 일사불란하게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는 조직인데 최정점에 계시는 분이 이런 상태에서는 공직이 움직여질 수 없다, 그 도덕성과 실제 공직의 여러 작동원리로 봐서 작동 불능 상태로 갔다"고 밝혔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 " 정치가 국민들이 아시다시피 삼류정치라고 하는 이유가 첫째는 부패하다, 두 번째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세 번째 믿을 수 없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우리 정치를 삼류정치라고 하지만 뭐 이번에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기 때문에 저도 정치권에 있는 사람으로서 정말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개탄하기도 했다.
그는 이 총리가 '증거가 나오면 목숨까지라도 내놓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우리나라가 자살률이 세계 1위입니다만 쉽게 자꾸 목숨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게 공직자든 성완종 회장처럼 기업인이든 누구든 간에 목숨을 중시한, 생명 중시의 그런 문제도 또한 우리 정치행정의 중요한 부분 아니겠나"라고 반문한 뒤 "경제도 모든 것도 사람이 살기 위해서 하는데 목숨을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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