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들, 유승민 국회 연설에 '끄덕끄덕'
새정치 "용기있는 고백", 심상정 "찬사 보낸다"
박완주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누리당의 놀라운 변화, 유승민 대표의 합의의 정치 제안에 공감한다"며 "세월호 인양에 대한 의지와 세월호특별법시행령 개선을 정부에 촉구한 점은 특히 야당으로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 공약가계부의 실패선언, '증세 없는 복지'의 허구고백은 집권여당 대표로서 용기 있는 진단"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조세정책, 단기부양책, 부동산정책 등 잘못된 실책에 대한 비판과 야당과 함께하자는 제안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유승민 대표의 진단을 옳았지만, 처방이 없다는 점은 아쉽다. 말뿐이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행동으로 이제 실천으로 국민께 신뢰 있는 정책들을 보이는 것이 진정성을 보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찬사를 보냅니다. 드디어 보수가 꿈을 꾸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라며 "새누리당의 건전보수세력으로의 변신은 국민 모두의 바람입니다. 유승민 원내대표의 보수혁신의 꿈이 꼭 성공하길 기대합니다"라고 극찬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은 그러나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자신의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못하고 정부 눈치보기를 거듭하는 모습에 실망을 감추긴 어렵다"며 "사드는 곧 안보라는 등식을 여전히 고집하는 모습에서는 변하지 않는 새누리당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제남 원내대변인은 별도 브리핑을 통해 "유승민 원내대표의 연설이 기존의 새누리당으로부터 진일보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비록 유승민 원내대표가 밝힌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내용들에 있어서는 여전히 크고 작은 생각의 차이들이 있지만, 이러한 이견들을 대결이 아닌 합의로 풀어가자는 제안에 환영한다"고 극찬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