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이럴 수가, 인천서 2위로 밀리다니"

관악을은 초접전, 성남중원만 선두. '성난 민심'에 경악

2015-04-03 14: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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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자체 여론조사에서 4.29 재보선 당선을 확신하던 인천 서-강화을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2위로 밀려나고, 서울 관악을에서도 예측불허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새누리당이 발칵 뒤집혔다.

3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새누리당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여의도연구원에서 실시한 재보선 지역 4곳의 여론조사 결과를 2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했다"며 "쉽게 이길 것으로 예상됐던 인천에서 3%포인트가량 뒤지는 결과가 나와 최고위원들 모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싱크탱크로 여론조사에 정평이 있는 여의도연구원 조사 결과, 맹추격하던 신동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마침내 안상수 새누리당 후보를 추월했다는 것.

당 고위관계자도 "성남중원, 서울 관악을 등에서 선전하는 보고만 받다가 질 것이라고는 생각도 안 했던 지역에서 뒤지고 있다는 조사를 받으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고 걱정했다.

서-강화을 지역에서 새누리당이 고전하는 데에는 서구 지역의 검단 신도시에 야권 성향의 젊은층이 대거 유입됐고, 소(小)지역주의가 강한 강화 지역에서는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새정치연합 후보가 지역적 연고를 갖고 있는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문화>는 분석했다.

여연 조사결과에 따르면 야권 분열에도 불구하고 서울 관악을에서도 초접전 양상으로 나타났다.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와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가 치열한 선두 경합을 벌이고, 출마를 선언한 국민모임 정동영 전 의원이 뒤쫓고 있다는 것.

광주 서구을에서도 새누리당 후보는 크게 뒤쳐진 상태였고, 성남중원에서만 새누리당 후보가 안정적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내심 재보선이 치러지는 4개 선거구에서 3곳 이상 승리를 자신하다가 현장의 '성난 민심'에 직면하자 크게 당황해 하는 모양새여서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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