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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인터넷, TV 서비스 위해 고안되지 않았다"

"인터넷 TV, 기존 데이터 흐름에 영향 줄 것"

미국 최대 인터넷 검색 업체인 구글이 인터넷은 기존 방송을 전달할 수 있도록 고안되지 않았다며 인터넷 TV 서비스에 대한 우려를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빈센트 듀로 구글 TV 기술 담당 이사는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유럽 케이블방송 협회가 주최한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구글을 포함한 인터넷 기반 시설은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수준의 화질과 음향을 제공할 수 없다”며 “인터넷 TV가 이미 많은 부하를 받고 있는 인터넷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글은 대신 “케이블 방송의 네트워크를 이용, 구글의 동영상 검색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러나 구글의 이 같은 제안에 대해 케이블 방송의 반응은 엇갈렸다. 벨기에 케이블 방송업체인 텔넷의 듀코 시킹흐 대표는 “오늘 들은 소식중 가장 반가운 소식”이라며 환영했다. 그러나 일부 케이블 업체들은 “구글이 케이블 방송의 영역까지 잠식하려는 것”이라며 반대했다.

특히 인터넷 TV 서비스로 인해 기존 인터넷 흐름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1시간 분량의 인터넷 TV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데이터 분량은 일 년치 이메일 용량에 맞먹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기존 인터넷 데이터 흐름에 장애를 유발하지 않으면서 원화한 인터넷 TV 서비스 제공을 위해서는 막대한 추가 설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스페인 케이블 방송인 ONO의 리처드 앨덴 대표는 “데이터의 대부분이 동영상인 인터넷 TV 서비스를 위해서는 매년 상당한 시설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며 “그러나 이미 시설 투자는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임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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