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김무성, 북한에 힘 실어주는 이적 발언 해"
"시민단체나 야당이 그런 말 했으면 난리났을 것"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성남시 중원구 성남시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에서 "정부와 새누리당 인사들의 생각없는 발언이 끝이 없다. 정종욱 통일준비위원회 부위원장이 남북관계에 부담을 안기더니 김무성 대표가 핵보유국을 인정하는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은 핵보유국을 자처하면서 동북아 핵보유국간 핵군축 회담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 위해 헌법에 명기했다"며 "우리는 북한 핵보유를 용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주장이 용납이 안된다. 국제사회도 북한 주장을 무시했다"며 거듭 김 대표 발언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그는 "야당 정치인이나 (정부에) 비판적인 시민단체 인사가 그런 발언을 했다면 당장 이적행위, 종북행위라고 하면서 난리가 났을 것"이라고 비꼰 뒤, "사드 도입을 공론화하고 이번 재보선을 종북몰이로 치르려는 욕심 때문에 한 분별없는 발언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대표에게 "자신의 발언이 경솔했음을 인정하고 취소해야 한다. 역지사지로 되돌아보고 재보선을 종북몰이로 치르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그는 선거구 재획정과 관련해선 "국회의원 선거구 재획정을 중립적 기구에서 결정하도록 한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며 "헌재가 시한으로 정한 연말까지 선거구 재획정을 하려면 선거구 획정위의 독립과 획정안 본회의 표결을 위한 선거법과 국회법 개정이 4월 국회에서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새누리당을 압박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