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국민들, MB정권 적폐 들어내라 요구"
"포스코 수조원 어디로 갔나", "사드 의총에 다수 반대"
홍문종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그런 측면에서 보면 늦었다"라며 사정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집권 3년차 사정에 대한 친이계의 국면전환용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대통령께서 의지를 가지고 이 문제를 실현하기로 처음에 대통령 되실 때부터 말씀하셨지만 세월호도 있고 여러가지 여건들이 할 수 없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진행하기가 어려웠다"면서 "그런데 이것은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을 타깃으로 하고 어떤 정치세력을 타깃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제가 보기에는 잘못된 것을 지적하고 다음 전철을 밟지 않도록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검찰이 'MB맨' 정준양 전 회장 시절의 포스코 비리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아시다시피 포철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이고, 포철이 가지고 있는 여러가지 국내의 우리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라는 것은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포항에서부터 시작해서 대한민국 전체에, 포철이 무슨 MB정권과 관계가 있고 없고를 떠나서 수조원이 도대체 어디로 가고 포철의 경쟁력이 떨어져 있느냐에 관해서 국민적인 관심사이고, 실질적으로 그런 것들이 제대로 집행됐고 집행된 돈들이 국익에 도움이 되게 쓰여졌느냐, 이런 것들에 대해서 국민적인 원성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걸 살펴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며 "이건 누가 기획을 안하더라도 사정을 해야 된다면 아마 포스코가 1순위로 올라올 수 밖에 없는 것인데 이런 것들을 가지고 기획을 했다.. 제가 보기에는 지나치게 많이 나간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친이계의 '기획수사설'을 힐난했다.
한편 그는 유승민 원내대표 등 비박계가 청와대 반대를 묵살하고 사드 의총을 강행하려는 데 대해서도 "외교문제는 은밀하게 당사자간에 논의해야될 문제들이 많이 있다"면서 "유승민 원내대표가 이 문제에 관해서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그 문제에 관해서 반대하지 않지만 너무 다 드러나고 우리의 속살을 드러내고 우리가 어떤 정책과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상대방에게 다 알려주면서 무엇을 결정하는 것은 혹시 국익에도 반하고 또 우리가 앞으로 외교적으로 우리의 스탠스를 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라는 걱정이 있어서 당에서도 반대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그걸 우려하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방식에 관해서 많이 고민들을 하고 있다"면서 "의원총회를 이 문제를 비공개라도 의원 총회를 하는 것이 맞는가라는 것에 대해서도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라며 거듭 사드 의총에 반대했다.
친박핵심인 홍 의원이 이처럼 친이 등 비박계의 사정 반발과 사드 의총 강행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친박-비박간 갈등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이날 오후 박근혜 대통령은 대통령특보단 구성후 처음으로 특보단 회의를 소집, 사정 등 당면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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